잼버리 예산 '1171억원'…전·현 정부 두루 거치며 '부실' 집행
이번 잼버리 대회엔 1천억 넘는 세금이 쓰였습니다. 어디에 쓴 건지 따져봐야 하는데 '잼버리 배우겠다'며 공무원들이 99번 해외로 나간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특히 잼버리가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스위스, 이탈리아로도 떠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걸 두고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지만, 잼버리 관련 예산 집행은 전, 현 정부 시기에 두루 걸쳐 이뤄졌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 광장에서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2018년 잼버리 성공을 위해 해외 핵심 인사를 만나겠다며 떠난 6박 8일간 스위스와 이탈리아 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잼버리 개최 경험이 없는 국가들인 데다가, 일정 대부분이 인터라켄 등 유명 관광지입니다.
이듬해 부안군 공무원들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로 10일간 출장을 떠났습니다.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같은 관광지뿐 아니라, 몽마르뜨 언덕 와인축제에도 참석한 걸로 돼 있습니다.
아예 잼버리 홍보를 명목으로 중국 상해와 대만으로 각각 크루즈 투어를 떠난 보고서도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를 준비한단 명목으로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떠난 해외출장은 99번.
정작 필요한 기반시설 투자에는 소홀하고 외유성 출장으로 예산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야 지도부는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세계 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미 폭염은 예상됐던 것이고 이 문제는 많은 분들 지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6년간 총 1171억원이 들어간 잼버리 예산은 지난 정부와 이번 정부 시기에 두루 사용됐습니다.
예산이 부실하게 집행됐단 지적에 대해 주최 측은 인건비와 운영비 84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시설비와 행사비에 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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