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 퇴영' 배후가 야권"?‥여당 의원 음모론에 "이성 상실"

손하늘 2023. 8.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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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잼버리에서는 성범죄 의심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에 항의하면서, 전북의 스카우트 대원 여든 명이 조기 퇴영한 일도 있었죠?

이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이 조기 퇴영은 '반 대한민국' 결정이라면서, 느닷없이 야권 배후 설을 꺼내 들었습니다.

당사자인 전북 연맹은 물론이고, 야권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태국인 남성 스카우트 지도자가 여성 샤워실에 침입한 사건에 대한 조치에 반발해, 전북연맹 스카우트 대원 80명은 어제 조기 퇴영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 국민의힘 정책조정위원장인 신원식 의원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해서 조기 퇴영의 근거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조사도 끝나지 않은 성범죄 의심 사건을 '단순 실수'라고 단정한 데 이어,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 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900단 대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말 같지도 않고요, 솔직히. 그리고 저희는 정치에 대해서 신경을 쓸 시간이 없어요, 아이들 돌보느라고."

신 의원은 더 나아가, 퇴영 결정을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으로 규정하고 "'반(反) 대한민국 카르텔'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900단 대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가적 배신을 했다'고 저희한테 표현을 하셨는데, 사실 배신이라고 하면 저희가 국가에게서 배신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반(反) 대한민국 카르텔이라니요? 이게 엉망진창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과 성추행 의심 사건으로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할 소리입니까? 책임회피에 눈이 멀어 이성을 상실했습니까?"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런 게 2차 가해"라고 비판하자 신 의원은 다시 "이 대표는 그 여파로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길 바라는 거냐"고 반박했습니다.

먼저 올린 글에서 정치적 배후설을 언급하면서 "야권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고 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주장입니다.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신 의원 개인의 판단이며, 당에서 따로 의논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인 남성은 경찰 조사 때문에 아직 영내에 머물고 있다고 조직위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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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신재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2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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