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반등하나… KDI “경기 부진 점진적으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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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한국의 경기 부진이 서비스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발표에서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처럼 KDI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부진 완화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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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출 흐름 완만하게 개선
반도체 중심 제조업 부진 완화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도 확대
KDI, 3개월 연속 긍정적 평가
“경기 바닥 다진 것 아니냐” 주목
“中 회복 지연·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경기 하방 위험 여전” 지적
우리나라의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3개월 연속 긍정적 평가로,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반도체 수출 등 제조업 부진의 일부 완화와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KDI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부진 완화가 꼽힌다.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월 -1.3%, 5월 8.1%, 6월 21.6%로 개선됐다. 생산도 4월 -21.6%, 5월 -18.7%, 6월 -15.9%로 감소폭이 줄었다.
KDI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되던 수출 부진 흐름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달 수출은 전월(-6.0%)보다 낮은 -16.5%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이는 조업일수 변동과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자동차와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18.8%)은 전월(-17.1%)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6월(11억3000만달러)에 이어 7월에도 흑자(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5월(99.9)에 이어 6월(99.7)도 기준치(100)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8.5) 대비 0.3포인트 오른 98.8을 기록했다. 재고순환지표와 건설수주액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세계 주요국의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KDI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곡물 가격 급등, 유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우도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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