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예산 1,171억 원 어떻게 썼길래‥공무원들은 외유성 출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새만금 잼버리는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6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잼버리를 준비하겠다며 3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시설과 운영에만 천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결국 조기 철수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준비 과정을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10월, 부안군청 공무원 4명은 잼버리 개최지를 연구하겠다며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10일간의 출장 동안 잼버리 개최지를 방문한 건 단 하루.
나머지 일정은 영국 버킹엄 궁전이나 프랑스 몽마르뜨 포도 축제 등 관광일정이었습니다.
새만금이 국내 후보지로 결정된 2015년 이후 잼버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기록은 300여 명에 99건에 달합니다.
잼버리와는 상관없는 크루즈나 대규모 농업사례를 위한 출장에도 '잼버리'가 동원됐습니다.
외유성 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여성가족부와 부안군 등 관련 기관은 잼버리 예산이 아닌 자체 예산으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에 투입된 사업비는 1,171억 원.
야영 시설을 마련하는데 전체 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557억 원이 쓰였지만 배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땅은 질퍽했고, 천으로 된 샤워장은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급식과 식당 운영비로는 121억 원이 편성됐는데 참가자 4만 3천 명으로 계산하면 한 끼에 7천8백 원 수준입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음성변조)] "아마 000(업체명) 용역일 거예요. 모든 아이들한테 음식 재료를 다 줘요. 밀키트."
폭염 대비 물과 소금을 구입하는 예산은 2억 원.
잼버리가 열리는 12일동안 한 사람에게 5천 원 정도 돌아가는 수준입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대표] "공사나 용역이나 위탁 같은 것들 계약을 적정히 했는지 이런 것들은 이제 검증이 필요할 테고…"
새만금 잼버리 지원단은 조직위원회가 사용한 예산이 870억 원이라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136억 원에 달하는 세부항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 자료조사 : 김주예·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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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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