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철이 없나’…‘살인 예고’ 피의자 52%가 10대 청소년

오남석 기자 2023. 8.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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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이른바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 194건을 확인해 작성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구체적인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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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건 중 65명 검거…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이른바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 194건을 확인해 작성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52.3%인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까지 검거된 59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이 34명(57.6%)이었는데, 이후 추가로 붙잡힌 6명 중에는 미성년자가 없었다.

6일 인천에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올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에는 강원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뒤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붙잡히기도 했다.

검거된 미성년자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살인 예고 모방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청소년 범죄예방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교육청의 ‘부모님 알림앱’을 활용해 범죄예방에 관한 통지문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구체적인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지난 4∼6일 사흘 동안 다중 밀집지역에서 거동 수상자 442명을 검문검색했고 이 가운데 14명을 협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된 14명은 대부분 흉기를 소지했으며, 마약을 갖고 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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