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서 빙하 붕괴로 홍수 발생…주택 ‘폭삭’

전혜정 2023. 8. 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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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로 전세계 빙하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선 빙하가 녹고 홍수가 발생해 집이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기후 위기 현장을, 전혜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층 규모의 고급주택이 강변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듯 보입니다.

잠시 후 집이 폭삭 내려 앉고 흰 먼지가 날립니다.

집 절반 이상이 사라져 버린 겁니다.

잔해는 거센 물살에 그대로 떠내려 갑니다.

미국 알래스카주 주노 지역에서 빙하 붕괴로 홍수가 발생해 주택들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멘덴홀 빙하가 녹아 호수 수위를 높인 탓입니다.

매년 빙하 붕괴로 홍수를 겪는 지역이지만 올해는 호수의 수위가 역대 최고인 약 4.6m까지 높아진 탓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민들은 사전에 대피했지만 자신들의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온난화로 세계 곳곳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알래스카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초비상입니다.

[마티아스 허스 / 스위스 빙하학자]
"빙하에 쌓이는 눈은 얼음을 보호합니다. 적설량이 적었다면, 빙하가 더 빨리 녹아요. 최근에는 거의 매년 극심한 기후 때문에 빙하가 많이 녹고 있죠."

빙하 인근 지역 주민들은 터전을 옮기거나 생업을 바꾸는 등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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