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네 번째 노조 출범…"진영논리 벗어나 합리적 판단 추구"

김승한 기자 2023. 8. 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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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와 이사장 해임 추진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KBS에 '탈진영'을 구호로 내세운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7일 '같이(가치) 노동조합'(이하 '같이노조')은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이노조는 선언문에서 "노동조합의 근본에 충실한 새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진영과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영진 감시와 견제, 노동자의 권익보호, 이념이 아닌 상식적인 가치만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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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앞에 자유언론국민연합 등이 KBS 정상화 촉구 메세지를 담은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최근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와 이사장 해임 추진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KBS에 '탈진영'을 구호로 내세운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7일 '같이(가치) 노동조합'(이하 '같이노조')은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이노조는 지난주 총회를 열고 강령 등을 확정하고,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이노조는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노조 본연의 역할을 다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대안노조'"라며 "조합 강령에는 '조합 활동을 위시한 정치세력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좌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사안별로 합리적인 판단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창립 선언문에는 프로듀서, 기자, 아나운서, 촬영기자, 방송기술, IT, 영상제작, 방송경영 등 100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같이노조는 선언문에서 "노동조합의 근본에 충실한 새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진영과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영진 감시와 견제, 노동자의 권익보호, 이념이 아닌 상식적인 가치만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이어 "수신료 분리징수가 권력의 의지로 휘몰아치듯 진행됐지만, KBS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우리 스스로 회사를 바꿔나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용 같이노조 위원장은 "연차나 직급과 관계없이 기존 노조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였다"며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특정 정치이념이나 진영에 편향된 구도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KBS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같이노조는 KBS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노조다. 현재 민주노총 계열의 '언론노조 KBS 본부'가 2400여명으로 과반이고, 언론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KBS노조는 920여명, 공영노조는 30여명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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