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새만금 '조기 철수'…내일 수도권으로

<앵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야영지에서 예정보다 일찍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온다는 소식에 안전을 고려해서 이동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3만 6천여 명이 순차적으로 수도권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오늘 첫 소식, 장선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야영장 시설 등 준비 부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새만금 잼버리가 결국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상 대피 계획을 마련한 겁니다.

공식 개막 1주일 만인 내일 오전 10시부터 수도권으로 3만 6천여 명이 이동합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 : 내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대피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 6천여 명이며, 버스 총 1천 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정부 발표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만금 야영지 조기 철수' 사실을 알렸습니다.

정부가 지원 인력과 각종 시설을 쏟아부으면서 점차 새만금에 적응하던 대원들의 반응은 아쉬움과 기대로 엇갈렸습니다.

[이탈리아 대원 :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이해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요.]

[베트남 대원 : 괜찮아요. 이미 그런 활동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서울에서의 활동도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잼버리 야영장 안에서 여자 샤워실에 들어갔다 발각돼 성범죄 논란이 불거진 50대 태국인 남성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피해자와 분리조치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연맹 조범석 대장은 본국으로의 추방과 처벌 등 제대로 된 조치가 있지 않으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 숙소 확보에 '진땀'…"비용 모두 정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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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마지막 행사"…이 시각 새만금 잼버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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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이 기자 s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