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강수량 뛰어넘는 폭우 온다"...日 태풍 '카눈' 북상에 초긴장

정혜인 기자 2023. 8. 7.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초긴장하고 있다.

기상청 등 현지 당국은 태풍 '카눈'의 움직임이 느려 이에 따른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민들의 외출 자제, 휴가 계획 변경 등을 권고했다.

그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서일본의 총강수량이 평년 8월 강수량을 크게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규슈 남부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역에는 8일 오전까지 적란운이 선 모양으로 이어지는 '선상 강수대'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10일 규슈 접근 예보…"태풍 접근 전부터 강한 폭우 예상"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본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초긴장하고 있다. 기상청 등 현지 당국은 태풍 '카눈'의 움직임이 느려 이에 따른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민들의 외출 자제, 휴가 계획 변경 등을 권고했다. JR서일본(서일본여객철도) 등은 신칸센 일부 노선 운행 중단도 고려 중이다.

7일 NHK·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은 기상청 예보를 인용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카눈'이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순간 풍속 40㎧로 아마미시 동쪽 160km 부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풍 중심반경 220km 내에서는 풍속 25㎧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다치하라 슈이치 일본 기상청 주임예보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고 영향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폭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현재가 여름 휴가철로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시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휴가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서일본의 총강수량이 평년 8월 강수량을 크게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규슈 남부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역에는 8일 오전까지 적란운이 선 모양으로 이어지는 '선상 강수대'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설명했다. 선상 강수대에서는 집중 호우 발생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현재의 세력을 유지한 채 아마미오시마 동쪽 해상에 북상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규수에)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며 규수뿐 아니라 서일본 지역 전체에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풍 북상 전인 8일 정오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아마미와 규슈 남부 300㎜, 시코쿠 250㎜, 긴키 180㎜이다. 이후 24시간 강수량은 규슈 남부와 시코쿠는 300~400mm, 아마미와 규슈 북부, 긴키 등은 200~300mm이다.

JR서일본은 태풍 '카눈' 북상 상황에 따라 신칸센의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JR서일본은 이날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산요 신칸센 신오사카~하카타 간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가능성이 있다"며 "운휴 결정 여부는 8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후쿠오카현의 일부 노선 운행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규슈 지방을 거쳐 오는 10일 오후 3시경 한반도 내륙에 북상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