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새만금 떠나는 잼버리'…"8일 오전부터 이동"
태풍 '카눈'의 구체적인 예상 경로가 오늘(7일) 다시 수정, 발표됐습니다. 최신 예보대로라면, 이번 주 중반 보시는 것처럼 한반도 내륙 한가운데로 쭉 치고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 태풍 소식은 잠시 뒤 자세히 전해드리고요.
먼저 태풍까지 겹치면서 새만금 야영장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남아 있던 다른 참가자들 모두, 내일부터 비상 대피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정부는 이들 3만 6천 명을 버스에 태워, 수도권 등으로 옮기겠다며 부랴부랴 숙소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걸린 만큼, 남은 행사를 사고 없이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것과는 또 별도로 6년간 잼버리 준비해 썼다는 천억 넘는 혈세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따져보는 것도 꼭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먼저 오늘 정부 발표 내용부터 박지영 기자의 보도로 보시고, 마지막 밤이 된 새만금 야영장을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새만금 야영지에서 모든 대원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잼버리 행사를 새만금에서 조금 더 안전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립니다.
강한 비바람이 불면 텐트나 시설이 날아갈 수 있고, 또 물에 잠길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야영지가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도 영향권에 들어갈 걸로 예상됐습니다.
철수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156개국 3만 6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버스 총 2천여 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저희 계획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입니다.
숙소가 제일 중요한데 오후부터 급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숙소 문제도 시도지사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딱 얼마나 정해졌다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지자체도 동원됐습니다.
수용 가능한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 아닌 수도권으로 대원들이 모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4박5일 동안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야영지를 결국 태풍 때문에 떠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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