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만 꿈을 품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진정한 지방자치 위한 준비 시동... 31개시·군 힘합쳐 새로운 경기도 완성
작은 모래알들은 모여 모래사장을 이루고, 아름답지만 위험한 바다의 곁에서 파도를 피해 추억을 쌓는 이들의 안식처가 된다.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은 갈 길을 잃은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기도, 추억을 묻은 이들의 희망이 되기도 하며 빛을 낸다. 모래사장 없이 파도만 치는 바다는, 별 하나 없이 어둡기만 한 하늘은 미완에 그칠 뿐이다.
수도의 변두리, 서울의 인근을 이름에 품은 경기도. 출발은 변두리의 지역을 지칭하는 데 그쳤던 경기도는 이제 1천360여만명의 별이 저마다의 꿈을 품고 빛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의 심장’ 경기도는 2003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인구를 추월한 뒤 지금은 1천360여만명의 도민이 살아가는 명실상부 인구 1위 도시로 성장했다. 수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경기도를 찾았다. 그리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를 완성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성장한 힘에는 31개 시·군의 역할이 컸다.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은 9개의 특화단지 속에서 경기도의 산업 성장 전반을 이끌었고, 그 근간을 디딤돌 삼아 첨단산업의 메카인 한국형 실리콘밸리, ‘경기도 테크노밸리’가 조성됐다. 용인·평택·화성 등 도농복합지역에서는 젊은 인재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성된 세계 최대 글로벌 반도체 특화단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채비를 마친 상태다.
내 주변의 이웃들을 살피고, 그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나눔의 손길은 세상 곳곳을 비추며 어둠을 빛으로 바꿔냈고, 소멸위기지역으로 불리는 곳들에서는 특화된 마을 교육으로 물적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욱이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들은 지역을 살리겠다며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나섰다.
치료를 넘어 미용과 웰빙을 담은 K-의료의 선두주자로 새 길을 개척하며, 인공지능·빅데이터·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경기도. K-컬쳐의 위대함을 알리는 문화사절단까지 두루 갖춘 경기도는 지역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선도할 저력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1개의 시·군이 각자의 자리에서 발굴해낸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시스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의 도시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경기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다.
이제 경기도는 여전히 존재하는 벽을 깨고 그 위상을 드높일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인구 제1의 도시답게 경기도지사의 국무회의 참석 권한을 보장 받고,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이뤄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도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바로미터’라는 자부심으로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이제 경기도민들이 쌓아 올린 경기도의 힘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경기·인천지역 유일한 네이버·카카오CP사인 경기일보도 31개 시·군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그 위상을 알리며 동행하려 한다. 경기도 그리고 지역이 대한민국의 힘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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