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밤?" 스카우트 대원들도 당혹‥전라북도 망연자실
[뉴스데스크]
◀ 앵커 ▶
갑작스러운 철수 결정에 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내일이면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는데요.
오전까지만 해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폐영식을 추진하던 전라북도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기 철수가 선언되는 순간에도 새만금에서는 영내 프로그램 진행이 한창이었습니다.
위터슬라이드를 타고 있던 청소년들은 철수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요셉/이집트 대원 (15살)] "(조기 철수 얘기) 못 들었는데요. 충격적이네요, 아닌 것 같은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교류 활동을 통해 친분을 쌓겠다는 대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띠아스/방글라데시 대원] "(방글라데시는) 아이들을 보통 이렇게 멀리 보내지 않아요.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폭염환자가 속출하고 바가지 논란이 일고 코로나에 성범죄 논란으로 뒤숭숭한데, 태풍까지 온다는 소식에 안전을 더 생각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란신유/대만 대원 (19살)] "태풍 '카눈'이 온다면 텐트가 물에 잠길 거라 여기서 더 못 지내요.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갑작스레 맞게 된 마지막 밤을 맞게된 대원들은 기념품 매장으로 몰렸고, 내일이면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해 보다 안전한 곳에서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합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내일 이제 여기는 퇴소 개념으로 빠져나가고 여기는 이제 더 이상 운영되진 않습니다."
전 세계 대원들이 모여 야영 생활을 하며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눈다는 세계 잼버리는 취지는 퇴색됐고, 일정도 모두 어그러졌습니다.
참가자 전체가 전북을 떠나면서 부안 새만금 야영장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고, 예정됐던 모든 지역연계 프로그램들도 사실상 취소됐습니다.
폐영식을 겸한 케이팝 콘서트도 서울에서 추진한다는 정부 계획에 전라북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공식입장표명도 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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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진우/전주
박혜진 기자(hjpark@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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