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위험 줄이자"…대전시 '물그릇' 키우는 하천 준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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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매년 반복되는 수해를 막기 위해 도심 하천 준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 여름 극한호우로 충청권 곳곳이 초토화된 가운데 장마철 피해를 대응하기 위해선 하천 범람 위험을 줄일 준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 3대 하천 일부 지점의 둑이 낮아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범람할 위험이 있다"며 "둑을 높이기는 어려운 만큼 대대적으로 준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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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경보에 통제됐던 만년교·원촌교 일대도 고려 중
대전시가 매년 반복되는 수해를 막기 위해 도심 하천 준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 여름 극한호우로 충청권 곳곳이 초토화된 가운데 장마철 피해를 대응하기 위해선 하천 범람 위험을 줄일 준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은평공원에서 갑천역 구간(600m), 둔천초등학교에서 유성천 합류점(1300m), 대전천 합류점에서 중촌시민공원(1240m), 엑스포아파트에서 유등천 합류점(3450m) 등을 대상으로 소규모 준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조사를 통해 준설이 필요한 4개소를 검토한 것으로, 이 구간 중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지 않는 1만㎡ 이하 면적을 대상으로 소규모 준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정 면적을 넘어가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고,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법정계획인 '하천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준설이 가능하므로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소규모 준설 외에도, 대규모 하천 관리 계획이 법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금강청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홍수경보 발령으로 전면 통제된 갑천 만년교와 원촌교 일대를 대상으로도 준설 등 치수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당시 쏟아진 폭우로 만년교 수위는 4.32m, 원촌교는 4.44m까지 치솟았다.
특히 대전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갑천의 경우, 준설이 시급한 곳은 약 10여 곳으로 2011년 이후 일부 침수 구간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준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달 오송 지하차도 참변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심 하천도 바닥을 긁어내 물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정부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치수의 제1번은 '하천 준설'"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공식 선상에서 "준설 등 하천 정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 3대 하천 일부 지점의 둑이 낮아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범람할 위험이 있다"며 "둑을 높이기는 어려운 만큼 대대적으로 준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도심을 끼고 흐르는 국가하천 외에도 지방하천이나 소하천 관리 필요성도 대두된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에는 두계천을 비롯한 지방하천 26개소, 새골천 등 소하천 85개소가 위치해 있다. 3대 하천과 금강까지 포함하면 총 115개의 하천이 있으나 국가·지방하천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관리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하천은 일반현황 조사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하천이라도 수생식물이 과도하게 성장할 경우 통수 능력이 부족해 집중강우 시 인근 마을로 월류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천수의 흐름을 방해하는 협잡물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인 하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유수지장수목 제거 외에도 소규모 준설을 포함한 정비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설계와 발주 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한 군데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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