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8·15 특별사면 대전 정치권 최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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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9일 열리는 법무부의 8·15 특별사면 사전 심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대전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권 전 시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재개 의지를 내보인 만큼, 대전지역 내년 총선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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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전지역 총선 최대 변수… 국민의힘과 손 잡을 가능성도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9일 열리는 법무부의 8·15 특별사면 사전 심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대전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권 전 시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재개 의지를 내보인 만큼, 대전지역 내년 총선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재개 이후의 당적 변경 가능성을 열어둬, 대전지역 정치 지형이 대대적으로 변동할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는 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요청 대상자를 심사한다.
경제인들과 주요 정치인들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권 전 시장이 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을 지가 대전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권 전 시장의 사면복권은 대전지역 내년 총선 판도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돌려세우고 총선 승리를 일구고, 2008년 재선에 이어 2014년 대전시장에 당선될 만큼, 대전에서의 권 전 시장의 정치적 역량과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지역 여론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정치복귀 여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재개에 대한 이견이 없어 보인다.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에 대한 정권과의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지역의 한 유력 정치인은 "권 전 시장이 직접 언론에 나와 사면복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건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일각에서는 복권된 이후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사면복권이 확실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라고 귀띔했다
권 전 시장 역시 "이번 특별사면이 명예회복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때와 달리 기대가 된다"는 속내를 표했다.
정치재개 이후 당적 변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권 전 시장은 "정치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당을 선택하는 문제가 남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일 것"이라며 정치재개와 함께 당적 변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적 변경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이후 "6년 동안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으나, 번번히 외면당해 내상을 많이 입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라는 권 전 시장의 하소연 또한 당적 변경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정치적 교감이 감지되기도 한다.
권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판단력과 추진력이 남다르다고 추켜세웠고, 정치력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놨다.
이 시장 또한 권 전 시장에 대해 호감을 표하고 있어, 이 시장이 권 전 시장의 사면복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전 시장은 7일 대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시장이 (사면복권 문제를) 중앙에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도움을 받았으면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라며 국민의힘과 손을 잡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은 민주당에 오랜 기간 실망한 상태"라며 "이장우 시장과 크고 작은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중앙에 권 전 시장의 복권 필요성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사석에서 복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권이 이뤄진다면 여권을 위한 정치적 활동에 돌입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내년 총선과 결부시켜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워낙 영향력이 큰 분이라 직접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양당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권 전 시장의 복권이 실제 이뤄지기 전까진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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