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관광·체험 적지 충청

싱가포르 대원들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 입소.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 유치 활동이 한창이다. 새만금 행사장의 척박한 시설과 운영미숙 등과 맞물려 참가국들 이탈이 늘어나면서 충청권 지자체 주도로 이들에게 지역 진면목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서다. 시도별로 숙박시설도 넉넉히 확보해 두었고 손님맞이 맞춤형 프로그램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서울 등 타 시도들도 퇴영한 잼버리 참가국들 상대로 청년 대원들 시선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충청권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가능하면 규모가 되는 각국 대원들이 충청권 시도에 매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세계 청소년들에게 충청 브랜드를 알릴 기회인 동시에 미래애 대한 투자 효과도 겨냥할 수 있다.

충남의 기민성이 평가된다. 6개 시군에서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 10곳을 확보한 가운데 해외 대원들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한다. 보령 '머드마사지 셀프존'을 7일부터 나흘간 무료 연장 운영키로 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문화유적과 서천 국립생태원 등 18게 관광·체험행사를 준비한 게 눈에 띈다. 공주 마곡사 예산 수덕사 등 사찰 탐방을 통해 불교문화와 템플스테이 등 산사 체험 프로그램도 지역 특색을 살린 구성이다. 충북도 잼버리 대원들의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중이다. 7일 충북도가 밝힌 잼버리 영외 프로그램을 보면 청남대 경유 1코스, 속리산 법주사를 포함한 역사체험 2코스, 제천 청풍호를 둘러보는 테마기행 3코스 등으로 짜여져 있는데 충북을 압축 체험하기에 손색 없다. 세종시도 불가리아 등 우호 협력 국가 대원들을 초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스포츠 클라이밍, K푸드 만들기, 입체(3D) 프린팅 체험 등에다 이응다리(금강보행교) 투어와 K팝 버스킹 공연 등 야간 프로그램도 곁들였다. 대전에는지난 5일 싱가포르 대표단 60여 명아 이미 들어와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 9일까지 머물려 일정을 소화한다.

태풍 카눈 북상 영향으로 잼버리 참가자들 3만 6000여 명이 8일 오전 순차적으로 긴급대피를 시작한다. 이게 변수이나 충청권의 경우 태풍의 영향이 덜하다고 볼 때 각국 대원들의 안전 지대 옵션이 될 수 있다. 인근에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출국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