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 카눈 곧 한반도 상륙, 철저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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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카눈은 10일쯤 경남 통영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같은 초강력 태풍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에 버금간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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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카눈은 10일쯤 경남 통영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최대 풍속이 초당 33m 이상 44m 미만인 '강'으로 분류됐다. 기차를 탈선시키거나 허술한 집을 붕괴시킬 수 있는 강도라고 한다. 과거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같은 초강력 태풍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에 버금간다. 절대 가벼이 볼 수준이 아니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달 집중 호우에 따른 복구 작업이 막 시작됐는데 설상가상으로 태풍이 들이닥치게 되는 상황이다. 작년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사망 11명, 실종 1명 등 모두 1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과 도로·교량 등 시설물 1만 30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 며칠 후 카눈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힌남노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면 지반이 약한 곳에서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위험이 상존한다. 지하 주차장과 지하차도, 도심 반지하 주택 등 저지대는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수방시설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태풍의 북상을 앞두고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야영장 철수는 적절한 안전 조치로 보인다. 하천 범람에 따른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방 상태도 미리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항시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재난이다. 얼마 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서 보듯 대형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자연재해가 예상되는데도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고 있다면 호미로 막을 일이 가래로도 막을 수 없게 된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장비, 매뉴얼이 있더라도 관련 당국이 손 놓고 있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당국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만큼은 인재(人災)니 관재(官災)니 하는 말이 나오지 말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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