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무대인사 봉변→팬서비스 거부 논란 해명…"오해 있었다"

이은 기자 2023. 8. 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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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무대 인사 행사에서 불거진 팬서비스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다음날 머리띠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했다"며 "땀 나도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아침에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 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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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2023.07.31 /사진=이동훈


배우 박서준이 무대 인사 행사에서 불거진 팬서비스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서준은 7일 "혹시나 상처받은 분들이 있을까봐 고민 끝에 글을 남긴다"며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서준은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했다. 팬 분들이 저보다 더 속상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어제 주신 편지들 하나하나 보면서 하루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시끌시끌하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저의 생각을 얘기하면 핑계라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곳은 우리들만의 공간이니 제 생각을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먼저 박서준은 지난 5일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 인사에서 한 팬이 무대로 난입해 그를 껴안은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토요일 무대인사에서 난입이 있었던 일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안겨있었다. 술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고, 이 분이 실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했지만 그 분만 계신 극장이 아니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를 하시지 못했다고 사과해주셨는데 괜찮다고 잘 넘겼다. 걱정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보영, 박서준이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2023.07.31 /사진=이동훈


또한 박서준은 동료 배우 박보영이 건넨 머리띠 착용을 거절한 일도 짚었다.

무대 인사에 참석한 한 팬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 박보영을 위한 커플 머리띠를 준비했고, 박보영이 머리띠 하나를 먼저 착용한 뒤 박서준에게 건넸지만 그는 머리를 가리키며 착용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다음날 머리띠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했다"며 "땀 나도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아침에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 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냐면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다. 그 상태에선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며 "핑계 같긴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보영 씨가 머리띠를 들고 있게 해 민망했겠다는 말도 많은데, 저는 그게 제 것이라 생각 못했고, 보영 씨 팬 분이 보영 씨에게 준 건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받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영씨와도 원만하게 사이좋게 잘 지낸다. 부부 사이를 연기했는데 불편할 리가 없다. 어제 일로 미안해하시길래 미안해하지 마시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도 오히려 팬들이 놀랐을까 걱정하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는 여러분이 있으니까 괜찮다. 여러분만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며 "그러니 시끌벅적한 일들 때문에 상처받지 마셨으면 한다"고 팬들을 먼저 챙겼다.

이어 "이렇게라도 말 해야 제 마음이 덜 불편할 것 같다"며 "내일도 영화 관련 스케줄이 많이 남았다. 또 재밌고 즐겁게 잘 해보겠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소중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더위 먹지 않게 물 잘 챙기시고 사람 많은 곳에 치이지 말고 기분 좋은 발걸음 되시길 바란다"며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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