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바다 올해 10만 명 더 왔는데…서핑족은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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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10만 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대표 레저인 서핑을 즐기는 방문객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해수욕장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는 "지난해 우리 가게에서만 하루 최대 900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올해는 300명이 가장 많아 매출이 30~40% 줄었다"며 "장마가 끝났으니 이달에는 더 많은 서퍼가 송정을 찾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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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10만 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대표 레저인 서핑을 즐기는 방문객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핑구역은 역대 최대로 조성됐지만 기상 악화로 큰 인기를 끌진 못하고 있다.
7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6일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40만96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1만2083명)보다 7.4% 증가했다. 지역의 7개 해수욕장 중 지난해와 대비해 이용객이 늘어난 곳은 송정해수욕장이 유일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560만7948명에서 올해 542만6679명(-3.2%), 광안리해수욕장은 223만9044명에서 208만81명(-7.1%)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서핑 인구는 오히려 줄었다. 해운대구서핑협회는 이날까지 송정에서 서핑을 즐긴 사람이 15만 명이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면 올 한해 서퍼는 30만 명 수준으로, 지난해 50만 명(추산치)보다 40%가량 줄어든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업계는 울상이다. 올해 서핑구역은 250m로 역대 최대다. 애초 절반도 안 되는 120m만 지정될 예정이었으나, 지역사회의 요구에 53사단이 서핑 구간에 인접한 군 하계 휴양지 중 60m를 서핑구간으로 할애했고, 7개 피서용품 대여 단체도 각 10m씩 총 70m를 양보했다. 이 덕에 서핑구역이 넓어지면서 더 많은 서퍼가 송정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 같은 감소는 기상 악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케이웨더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부산에 비가 내린 날은 8일이지만 올해는 2배가 넘는 18일이다. 지난달 16일엔 하루 강수량이 259.2㎜에 이르는 등 강수량도 많았다. 안전구역(1차 50m·2차 100m)을 벗어나 해상에 표류하는 ‘고립사고’ 또한 24건 26명으로, 부산 전체 사고(28건·30명)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송정해수욕장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는 “지난해 우리 가게에서만 하루 최대 900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올해는 300명이 가장 많아 매출이 30~40% 줄었다”며 “장마가 끝났으니 이달에는 더 많은 서퍼가 송정을 찾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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