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존스컵] 간절함 품은 문지영이 세웠던 목표는?

[점프볼=최창환 기자]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박정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문지영(21, 183.3cm)이 간절함을 품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일본 샹송과의 경기에서 73-98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BNK는 2위가 됐다.

비록 BNK는 완패했지만, 문지영은 박정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188cm의 장신 이조예 우체를 막기 위해 교체 투입된 문지영은 11분 10초 동안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골밑에서 부지런히 몸싸움을 펼치며 골밑을 지켰다.

우체 봉쇄라는 특명을 받고 경기를 치른 문지영은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들어갔다. 그런데 상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수비하는 게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숙명여고 출신 센터 문지영은 2020~2021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BNK에 지명됐지만,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원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3시즌 통산 27경기 평균 3분 36초를 소화하는 등 퓨처스리그에서 대부분의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그래서 전지훈련을 겸한 존스컵은 문지영에겐 부담없이 실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다. 박정은 감독은 “‘몸싸움 자신 있지?’라며 우체를 페인트존 밖으로 밀어내보자고 했다. 그 역할을 너무 잘 수행해줬다. ‘(문)지영이가 코트에서 뛰는 시간이 배고팠구나’라고 느꼈다. 본인의 절실함이 느껴졌던 시간이라고 본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문지영은 이에 대해 전하자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어서 간절함으로 뛰었던 것 같다. 수비,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더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과)소통도 더 많이 해서 구멍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피하려고 했던 게 많았지만, 존스컵에서는 안 되더라도 부딪혀보려고 했다.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