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영암 무화과 고품격 비결?…“수매로 품질 관리”

김정대 2023. 8.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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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국 최대 무화과 생산지인 영암에서는 요새 제철을 맞아 무화과 출하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금세 물러지고 병충해에도 약한 탓에 품질이 떨어지는 무화과도 적지 않은데요.

영암군이 이 같은 저품위 무화과를 사들여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고, 영암 무화과의 명성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러지고 흠집이 난 무화과가 한가득입니다.

정상품을 출하하고 남은 이른바 '저품위 무화과'입니다.

제값을 받기 어렵고 처리도 마땅치 않아 버려지는걸 영암군이 1kg당 1,500원에 수매하고 있습니다.

[김해영/무화과 재배 농가 : "엄청난 도움이 되죠. 어떻게 보면 우리 군에서 이렇게 해주는 게 농가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내준 것이나 다름 없죠."]

저품위 무화과 수매는 8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4백여 농가가 혜택을 봤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농가가 신청할 걸로 예상되면서 영암군은 백여 톤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수매가 이뤄진 저품위 무화과는 하수처리시설의 미생물 먹이로 재활용됩니다.

버려지는 무화과는 쓰임새를 얻고 농가는 소득이 생기니 일석 이조의 효과.

무엇보다 저품위 수매는 영암 무화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10년 전만 해도 전국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영암 무화과.

지금은 해남과 무안, 함평을 비롯해 경남 지역까지 재배가 이뤄지며 4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무화과 주산지 명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고품질화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저품위 수매를 통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무화과의 시장 유통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은 향상되고 소비자 신뢰도는 높아졌습니다.

[이승준/영암군 농업해양정책과장 : "일부 저품위 무화과의 시장 유입과 수매 시 이물질 혼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군에서 직접 수매를..."]

영암군은 무화과 철이 끝나는 다음 달, 또 한 번 수매를 통해 무화과를 활용한 막걸리와 비누 등 가공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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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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