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4골 모두 메시 작품... 멀티골 이상의 가치→'대역전극' 인터 마이애미 리그스컵 8강

이원희 기자 2023. 8.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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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리그스컵 8강 진출 후 팀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리오넬 메시(가운데).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보고도 믿기지 않을 미친 활약을 펼쳤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6)가 또 한 번 골 폭풍을 몰아쳤다. 꼴찌 팀이자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도 컵 대회 8강에 오르는 대반전을 연출했다.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 2023 리그스컵 16강 맞대결에서 전후반 90분까지 4-4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멀티골을 넣은 메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팀 선제골에 이어 추격골까지 뽑아내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메시는 2골을 넣었지만,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4골 모두 메시를 거쳐 갔기 때문이다. 메시는 전반 6분부터 페널티 아크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의 활약에도 마이애미는 흔들렸다. 내리 3골을 내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는 메시가 있었다. 후반 20분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고, 왼쪽에서 건네준 패스를 마이애미 미드필더 벤자민 크레마스치가 만회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메시의 독무대였다. 마이애미는 한 골 더 실점해 2-4로 뒤처졌지만, 10분을 남겨놓고 추격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후반 35분 메시는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것이 댈러스 마르코 파르판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파르판이 머리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후반 40분에는 메시의 프리킥 원더골이 터졌다. 슛이 워낙 정확해 댈러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메시는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분위기를 이어가 승부차기에서도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히어로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2를 주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볼터치 73회와 함께 전체슈팅 3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패스성공률은 89%였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메시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프랑스24 역시 "메시가 마법을 부렸다. 그는 차이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 경기 전 입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공격에 집중하는 리오넬 메시(오른쪽). /AFPBBNews=뉴스1
메시는 마이애미 이적 후 4경기에서 7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모두 리그스컵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달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리그스컵 경기에서 엄청난 프리킥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어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32강전 올랜도 시티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번 16강전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스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프로축구팀들이 경쟁하는 컵대회다.

메시가 오기 전만 해도 마이애미는 상대가 얕잡아 보는 하위권 팀이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미남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활동하는 마이애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동부 콘퍼런스 15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3무14패에 그쳤다. 하지만 메시 영입 이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 프리킥을 차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왼쪽)와 동료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슈퍼스타 합류에 구단 가치도 급상승했다. 마이애미는 2018년에 창단돼 팀 역사가 상당히 짧은 편이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팬층이 얇고 인기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가 오면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 됐다. 메시 유니폼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난 달 미국 안트럽뉴어는 "메시 유니폼이 모두 품절돼 오는 11월은 돼야 재판매 된다"고 전했다. 그만큼 메시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다. 메시 영입 덕분에 바르셀로나(스페인) 동료였던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까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베컴 구단주와 마이애미는 대박 효과를 누렸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는 축구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 해 동안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차례나 수상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메시는 유럽 무대 853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704골, 303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우승 트로피만 해도 무려 37개나 된다. 또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랜 꿈이었던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골 세리머니하는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 /AFPBBNews=뉴스1
7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FC댈러스의 경기. 리오넬 메시(가운데 등번호 10번)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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