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극한호우 동시에 '극과 극'…태풍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2023. 8. 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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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열흘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36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한편에선 태풍이 몰고오는 덥고 습한 공기로 전국 곳곳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6호 태풍 카눈은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경로를 틀어 목요일인 10일, 남해를 통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정부는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찬 비바람에 CCTV 화면엔 굵은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시야도 흐려 낮인데도 전조등을 켠 차량이 적지 않습니다.

동해안 등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되며, 일부 지역엔 한때 시간당 100mm 넘는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뜨겁고 습한 동남풍이 불어온 데다 지형적인 특성이 겹치면서 강한 비구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반면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엔 여전히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최고 기온 36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퍽염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이미 평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올 여름 서울의 폭염 일수는 14일, 열대야 일수는 15일로 여름철 평균 관측 일수보다 폭염은 5일, 열대야는 2일 정도 더 많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공기를 밀어 올리고 있는 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가고시마 앞바다까지 접근했습니다."

태풍은 북쪽으로 그대로 올라가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당초 예상보다 진로를 조금 더 서쪽으로 틀면서 한반도를 그대로 관통한 뒤,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 전역이 간판이 떨어지고 기왓장이 날아가는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초속 15m의 강풍 반경에 들어가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0일 오전 경상 해안에 상륙해서 11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기상청은 태풍 경로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면서도, 예측대로라면 강원 영동과 영남을 중심으로 최고 500mm 이상의 많은 비와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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