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경기도의원 "핵심 철근 빠진 것은 국민 생명 가벼이 본 처사"

고 의원 LH 보강공사 현장서 LH 해명과 사과 촉구

고준호 경기도의원. 사진 제공=경기도의회

[서울경제]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7일 철근 누락으로 논란을 빚은 운정신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보강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건축물 안전 및 환경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점검에는 고 의원을 비롯해 파주시 윤희정 부의장과 박신성 의원, 경기도 및 파주시 관계 공무원과 LH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해 1448세대가 입주한 곳으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LH ‘철근 누락’ 부실시공 아파트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지하주차장 기둥 331개 중 12곳에서 철근이 누락됐으며 입주민들에게 보강공사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도 이뤄지지 않아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 의원은 “건물의 기본이 되는 핵심 자재인 철근이 빠져 있었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가벼이 보는 처사”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LH는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둥에 철판을 보강하는 공사가 오는 19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라며 "입주민들에게 보강공사 진행 상황과 완료 여부 등의 정보가 원활하고 신속히 공유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LH, 파주시로부터 보강공사 완료 이후, 아파트 품질점검 및 안전진단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며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위해 경기도의원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3일 LH의 반복되는 부실시공으로 도덕적 해이와 도민들의 불신과 불안이 가득한 건설 현장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파주=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