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이하 `주담대 연체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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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한은은 "2013~2019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의 대출 비중은 29.6%였지만, 2020~2021년 가계대출의 경우 같은 연령층의 비중이 38.3%로 커졌다"며 "해당 차주들의 소득 기반이 여타 연령에 비해 취약한 만큼, 한동안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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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2019년 이후 가장 높아
만 19세 이상~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더구나 한국은행은 소득 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당분간 계속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2018년 3분기 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으로 보고있다.
실제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4조2500억원으로 2018년 9월 말(13조4700억원)의 2.54 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연체액도 200억원에서 7.5 배인 1500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30대·40대·50대·60세 이상 연령층의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 0.17%, 0.21%, 0.20%, 0.21% 수준에 그쳤다.
30대의 경우 2019년 3분기 말 0.17% 이후 가장 높았고, 40대는 2019년 4분기 말 0.21%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020년 2분기 말 0.20%, 같은 해 1분기 말 0.22%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한은도 20·30대 청년층의 부실 대출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는 2020년 이후 취급된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신용등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부분을 거론했다. 특히 30대 이하 차주(대출자)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013~2019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의 대출 비중은 29.6%였지만, 2020~2021년 가계대출의 경우 같은 연령층의 비중이 38.3%로 커졌다"며 "해당 차주들의 소득 기반이 여타 연령에 비해 취약한 만큼, 한동안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청년층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소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 주택 매매 가격은 물론 전월세 시세도 뛰면서 젊은 층이 갈수록 대출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의 빚이 늘어날수록 이자 부담 등으로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아예 혼인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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