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세계 최고 센터백은 김민재”…2023-24 월드풋볼 스카우팅 리포트 발간

사진제공 | 하빌리스

2023-24 월드풋볼 스카우팅리포트가 7일 발간됐다.

하빌리스에서 출간한 이 책은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주요 선수 960명을 ▲2선 공격수(공격형 미드필더+윙어) ▲센터포워드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풀백·윙백 ▲센터백 ▲골키퍼 등 6개 포지션으로 나눈 다음 각 포지션별 선수 랭킹을 매겼다.

랭킹은 유럽 5대 리그, 각국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등 시즌 전체 기록을 90분 기준으로 환산한 뒤 항목별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을 합산한 점수와 유럽 축구 전문 매체 및 축구 기록 사이트 20군데의 평균 평점, 소속 팀의 경기 승률을 토대로 총 10점 만점의 평점을 매긴 뒤 랭킹을 산정했다.

랭킹 산정 결과 흥미로운 점이 발견됐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이 시스템에서 전체 센터백 169명 중 1위(평점 7.27)에 올랐다. 김민재에 이어 루카스 마르티네스(피오렌티나·7.23), 니코 슐로터벡(도르트문트·7.20), 윌리 오르반(라이프치히·7.18), 파비안 셰어(뉴캐슬·7.17) 등이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960명 중 전체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8.33)였다. 센터포워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8.07), 중앙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7.58), 풀백·윙백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7.45), 골키퍼 헤로니모 루이(아약스·7.13) 등이 각 포지션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되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한국인 2선 공격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2선 전체 270명 중 이강인이 36위(7.15), 손흥민이 40위(7.11), 이재성이 50위(7.05)로 랭크됐다.

이 책은 5대 리그 96개 팀의 지난 시즌 기록과 전술을 상세히 분석하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10년간 성적 그래프, 경기 스케줄, 지난 시즌 포지션별 선수 출전 횟수, 득실점 및 슈팅 위치(박스 안팎), 공격 및 수비 패턴(오픈플레이, 패스트브레이크, 직접 프리킥, 코너킥, 간접 프리킥, 페널티킥, 콤비네이션 플레이, 솔로플레이) 등의 정확한 통계를 통해 해당 팀이 어떤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는지 상세히 기술했다.

패스 형태(짧은 패스, 긴 패스, 크로스), 코너킥의 스타일(인스윙, 아웃스윙, 스트레이트), 공격 방향, 볼 점유 위치, 시간대별 득실점 기록 등을 현미경 보듯이 샅샅이 분석해 진짜 축구 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주도록 노력했다.

부대 콘텐츠도 다양하다. 국내 최고 축구전문가인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한국인 유럽파 칼럼(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박찬하 해설위원의 메시, 음바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에 관한 글이 그 예다.

사진제공 | 하빌리스

특별 별책 부록 ‘2023 AFC 아시안컵 가이드’도 출전 24개국의 모든 것이 들어있어 아시안컵을 즐기려는 축구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각국의 축구 역사, 아시안컵 예선 성적, 주요 스타플레이어 3인(공격, 미드필더, 수비), 감독 소개, 예상 스쿼드 30명과 포메이션, 공격 전술 및 수비 전술 분석 등도 담겨 있다.

이 책은 유럽 5대리그 460페이지, 별책 부록 아시안컵 가이드 80페이지로 각각 구성돼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