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전력수요 피크 경신...예비전력은 안정적인 수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력수요 피크 대비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전력 수요가 7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예비 전력이 여유있으나 태풍 등 변수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 최대 전력 수요가 93.615GW(기가와트)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당초 전망했던 최대 전력 수요인 92.9GW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7월 7월 오후 5시의 92.990GW도 넘어섰다. 다만,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간대의 공급 능력은 104.3GW로 예비율은 10.7GW(예비율 11.4%)의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사고로 정지됐던 한빛 원전 2호기(0.95GW)와 신보령 2호기(1.02GW)가 적기에 전력 계통에 연결되면서 공급 능력이 2GW가량 늘어나 최대 전력 수요 시간대에도 10% 이상의 비교적 여유 있는 예비력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전력수요는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9일까지 높은 전력 수요가 이어지다가 10일 태풍이 상륙하면서 전력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상하지 못한 전력 수요 급증 또는 태풍에 의한 발전 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낮아질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로 준비된 예비력 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력 수요 최고조에 대비해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 설비인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 시간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