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글’ 공항·학교 등 잇따라…59명 검거
[앵커]
서울 신림동과 경기 분당 백화점에서 잇따라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인터넷에는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까지 59명을 검거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은 청소년이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금까지 수사하고 있는 '살인 예고' 글은 187건, 전국 다중밀집시설이나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 제주, 김해, 대구 등 공항에서 폭탄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 대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오기도 해, 오늘 해당 학교는 돌봄교실 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이같은 글을 작성한 혐의로 5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3명은 구속됐습니다.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서울 혜화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 왕 모 씨에 대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작성자들은 상당수가 장난으로 혹은 재미로 글을 올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국민 불안이 커지고 치안력 낭비가 심각한 만큼, 살인예고글에 대해 협박죄와 살인예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극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살인 예고' 글로 검거된 이들 중 10대 청소년이 54%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서울지역 학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긴급스쿨벨 시스템 3호'도 발령할 계획입니다.
긴급스쿨벨이 발령되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청소년 관련 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살인예고 글 게시가 극도의 불안을 조성하는만큼 유포행위를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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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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