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존스컵] ‘배고팠구나’ BNK가 패배 속에 거둔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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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했지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박정은 감독은 문지영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일본 샹송과의 경기에서 73-9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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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일본 샹송과의 경기에서 73-98로 패했다. BNK는 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BNK는 진안(17점 8리바운드)과 안혜지(9점 8어시스트)가 활약했지만, 이소희는 7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샹송에게 총 12개의 3점슛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박정은 감독 역시 샹송의 화력을 봉쇄하는 데에 중점을 뒀지만,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박정은 감독은 “샹송 선수들은 슛이 좋지만, 가드들의 시야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지역방어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초반 지역방어 과정에서 문제점을 느꼈다. 무리하게 밀고 나가는 것보다 대인방어로 바꾸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선수를 기용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 보여줬던 움직임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귀국한 뒤에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추격전을 이어가던 3쿼터 중반 급격히 무너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3쿼터 들어 수비에 집중했어야 한다. 지난 시즌도 3쿼터 출발이 안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은 이어 “2쿼터 끝난 후 선수들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걸 놓치고, 3점슛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를 먼저 해서 그로부터 파생되는 빠른 공격을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3쿼터에 안 나왔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분위기나 리듬이 다운됐다. 수비 기본기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4쿼터 작전타임 도중 에이스인 이소희를 질책하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정은 감독은 이에 대해 “5일 연속 경기할 때는 12명 모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본인 컨디션에 영향을 받고 소극적으로 경기할 때는 다른 선수들에게 데미지가 간다고 했다. 그런데 슛 밸런스가 안 좋은 게 이어지다 보니 의욕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영양가 없는 움직임이 있었다. 본인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소희는 스코어러 역할을 맡고 있지만 기복 없는 모습이 필요하다. 2경기 연속 침묵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득도 있었다. 이조예 우체를 막기 위해 투입한 문지영은 11분 10초를 소화하며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파울을 4개 범했지만, 등 임무 완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쳤다.
박정은 감독 역시 “‘몸싸움 자신 있지?’라며 우체를 페인트존 밖으로 밀어내보자고 했다. 그 역할을 너무 잘 수행해줬다. ‘(문)지영이가 코트에서 뛰는 시간이 배고팠구나’라고 느꼈다. 본인의 절실함이 느껴졌던 시간이라고 본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호평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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