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차기 대표 선임 앞두고 호실적 KT…"B2C·B2B 사업 전반 성장"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 성장 주요인으로 ▲유무선 사업 안정화 ▲플랫폼 사업 성과 가시화 ▲그룹사 이익기여도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의 선임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0일로 정해졌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오후 4시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간거래(B2C)·기업간거래(B2B)·KT 그룹사 사업 성과로 견조한 성장이 이어졌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모바일·인터넷TV(IPTV) 등 B2C 부문의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면서 "기존 수주 사업들이 꾸준하게 매출화된 데 이어 상반기 신규 수주사업도 1조9천억원까지 증가해 B2B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부동산, 미디어 콘텐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중심으로 핵심 포트폴리오 성장이 지속돼 그룹사 수익 기여도도 높았다"면서 "올해 그룹사 수익에 대해선 지난해 수준인 5천억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내에서는 금융 부문 BC카드와 부동산 부문 KT에스테이트의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 CFO는 "BC카드는 캐시카우 사업인 '레이버'에서 안정적 수입을 창출했고 대출업무를 통한 금융자산 확보, 매출 다각화를 추진했다"며 "자체 카드 신규사업 역시 B2C 고객 이용을 늘리고 있고, 가맹점 대출이나 기업 대출 업무와 관련해서도 성장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T에스테이트에 대해서는 "원주 지역 아파트 분양 사업과 관련해 일부가 매출에 반영돼 전체 매출 역시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 완화 여파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었고 호텔 영업익 역시 반영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상용화를 준비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의 수익화 계획도 밝혔다. 김 CFO는 "현재 초거대 AI 사업 준비를 위해 KT 내 AI 디지털전환(DX) 융합 사업부, 융합기술원, KT 클라우드 간 협업을 강화 중"이라면서 ▲AI콜센터(AICC) ▲API 개방을 통한 B2B 모델 개발 ▲그룹사 서비스 내 접목을 통한 B2C 수익개발 등 3가지 수익화 모델을 공개했다.
김 CFO는 "특히 AICC 관련 매출목표는 올해 1천억원 이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B2B와 B2C를 연결하는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모델을 목표로 오는 2025년에는 매출 3천억원 이상의 비즈니스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T는 새 대표이사(CEO) 단일 후보로 내정된 김영섭 전 LG CNS 후보자에 대해 '재무·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라 칭하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CFO는 "KT이사회는 후보자의 풍부한 기업 경영 경험, ICT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험, 혁신을 기반으로 (김 후보자가)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CFO는 또 "후보자는 LG CNS와 LG유플러스의 CFO를 역임한 재무전문가이자 LG CNS 대표이사도 7년 이상 재직하며 매출과 영업익을 크게 상승시켜 ICT와 경영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KT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 회의를 거쳐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오는 30일 오전 9시로 확정지었다. 이날 주주 동의율 60%를 충족하면 김 후보자가 차기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CFO는 이와 관련해 "CEO 선임 후 이사회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논의하고 확정해서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신임 CEO 후보자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자리 역시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날 K-IFRS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5천761억원, 매출 6조5천4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3.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9% 증가한 4천32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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