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력’ 충분해도 변수 예의주시…내일까지 고비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전력 수요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예비전력에는 여유가 있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데다, 내일까지 전력수요는 최고치를 넘나들 전망이어서,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3.6 GW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정부가 당초 올해 전력 수요 최고점으로 예상한 92.9GW를 넘어섰습니다.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역대 최대칩니다.
최고 기온 35도 이상의 폭염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산업체들도 지난주 휴가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서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력 공급은 안정적이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지난달 가동이 정지됐던 한빛원전 2호기가 어제부터 재가동되고 있고, 석탄, LNG 등 주요 발전기들이 총 동원되고 있습니다.
총 전력 공급 능력은 104GW 수준으로, 최대 전력 수요량과 비교해도 공급 예비력은 10GW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돼 예비력이 4.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요 '관심' 경보가 발령되며 대책본부가 꾸려지는데,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 계속되거나 피크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에 변동이 생기는 경우, 다가오는 태풍 등으로 발전이나 송전 설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에너지 절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여름철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인 이번 주 만큼은 개문냉방을 자제해주시고 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내일도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 사이 전력 수요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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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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