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보강 공사 시작”…입주민은 계약 해지 요구
[KBS 청주] [앵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일부 공공주택에서 철근이 누락 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음성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LH가 긴급 보강 공사에 나서기로 했는데,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LH 임대 아파트.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 기둥 123개 가운데 101개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습니다.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LH가 주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LH는 먼저 바닥과 기둥에 필요한 주철근은 제대로 시공이 됐다면서 '순살 아파트'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주철근을 위아래로 묶어주는 보조 역할, '전단 보강근'의 위치가 잘못 설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애초에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 역시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빈태봉/LH 공공주택사업본부 주택구조견적단장 : "보강근이 없는 상태에서 안전하냐? 안전하지 않습니다."]
LH는 기둥 위쪽에 구조물을 덧대는 보강 공사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제3의 기관을 통해 정밀 안전점검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준공 검사 때) 안전하다고 해서 저희 입주민들이 들어갔을 텐데, 이 보수공사에서 안전 진단을 받았다 해도 저희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
일부 주민들은 지하주차장 누수와 놀이터 주변 땅 꺼짐 등의 다른 문제도 제기했고, 임대계약 해지 요구도 나왔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무조건 믿고 여기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계약 해지권을 주셔서 저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지."]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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