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안 된 지하철 공사장…황당 사고
[KBS 광주] [앵커]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도로 아래로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공사장 출입을 막는 플라스틱 방호벽이 없었다는 게 사고 피해자의 주장인데요.
하지만 공사 관계자의 진술은 엇갈립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저녁.
직진 신호를 받은 차가 도로로 진입합니다.
한참을 주행하더니 갑자기 덜컹, 기울어지며 멈춰 섭니다.
도로인줄 알고 달렸는데,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복공판으로 덮어 놓은 지하철 공사구간이었던 겁니다.
철제 구조물에 걸리면서 추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차들이 뒤따르고 있어 추돌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들어와 또 들어와 저기. 차가."]
피해자는 도로 분기점 표지판이 있었고, 별다른 도로 차단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정태/사고 피해자 : "비도 오고 어둡고 하니까 밑에가 어느 정도 깊이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두려움 때문에 차 안에서만 일단 브레이크를 밟고 계속 있었죠."]
작업을 하지 않을 땐 플라스틱 방호벽을 세워두는 게 원칙이지만 사고 당일엔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공사 구간이 도로도, 신호도 복잡한 편이라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 "양 갈래 길이기도 하고, 또 여기서 보시면 신호가 직진후, 직좌 이렇게 있는데 뒤에서 빵빵 거리신다거나 재촉하시기도 하고 밤에는 특히나 더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3시간 전, 노동자가 방호벽이 닫혀있는 걸 확인한 뒤 퇴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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