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기상악화로 결국 철수…“내일부터 수도권 등으로 분산”
[앵커]
폭염과 준비부족으로 행사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결국 새만금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이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내일(8)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으로 분산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대표단들의 홍보부스가 모여 만남의 장 역할을 하던 잼버리 영지 내 행사장.
각 나라를 상징하는 현수막이 내려지고, 곳곳에서 그늘막 기둥을 해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상하는 태풍 '카눈'에 새만금이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결국, 철수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민간의 지원 등으로 폭염과 위생 문제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잼버리를 즐기던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덴/네팔 참가자 : "여기서 15개 활동밖에 하지 못했고, 아직 하지 못한 활동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찍 끝나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정부는 내일(8) 오전부터 새만금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 전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156개국 3만 6천여 명으로 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갈 계획입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대원들의 숙소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내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천여 명이며, 버스 총 1천 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11일 'K팝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던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돼 장소가 변경됩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체류 지역 등을 고려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K팝 콘서트' 시작 전에는 차기 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스카우트 연맹이 세계 연맹기를 전달받는 폐영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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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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