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박정은 감독 "3쿼터 수비 기본 놓쳐…숙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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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샹송화장품에 패한 여자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상대에 3점슛을 많이 내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3쿼터에 점수 차가 급격히 벌어진 것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졌고, 몸에 힘이 들어가고 리듬을 가져가지 못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놓쳤다"며 "전반적으로 많이 다운된 3쿼터였다. 수비의 기본을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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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일본 샹송화장품에 패한 여자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상대에 3점슛을 많이 내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BNK는 7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3차전에서 일본 샹송화장품에 73-98로 져 2연승을 마감했다.
3쿼터에 점수 차가 급격히 벌어진 것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졌고, 몸에 힘이 들어가고 리듬을 가져가지 못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놓쳤다"며 "전반적으로 많이 다운된 3쿼터였다. 수비의 기본을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일본이 슛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가드의 시야가 좁다고 보고 지역방어를 준비했지만 이후 문제점이 나오면서 대인방어로 전환했다"고 설명한 뒤 "(베스트 선수 외에) 기용한 다양한 선수들이 지난 시즌의 움직임을 아직 숙지하지 못했고, 한국에 숙제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신장 188㎝의 샹송 센터 이조예 우체에 대항해 '힘이 좋은' 문지영을 내세웠다.
박 감독은 "경기 전에 문지영에게 '몸싸움에 자신 있지?'라고 독려했고, 우체가 나오면 몸으로 페인트존으로 밀어내라는 임무를 줬다"며 "너무 잘 수행했다. 생각보다 문지영이 코트에서 뛰는 시간에 배고파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절실함을 느낀 시간이다. 더 발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박 감독은 4쿼터 작전타임 도중 이날 필드골 성공률이 20%에 불과했던 이소희를 질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감독은 "이소희는 우리 팀에서 스코어러를 맡아야 하는 선수"라며 "첫 게임 이후 전날과 이날 침묵하는 부분에서 본인이 느꼈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연속 경기를 할 때는 12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고, 개인이 컨디션의 영향을 받아 소극적으로 경기하면 다른 선수에게도 영향이 간다고 전날 경기 후에 단도리했다"면서 "의욕적으로 움직이지만 영양가 없는 움직임이 보여, 따끔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체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은 센터 문지영은 "세컨드 리바운드를 주지 않겠다는 목표를 잡고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키가 너무 커서 수비가 힘들었다"고 웃었다.
박정은 감독이 자신에 대해 '출장 시간에 대한 배고픔이 보였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뛸 기회를 잡고 싶어서 간절함으로 뛰었던 것 같다"며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중 소통도 더 많이 해서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영은 "그전에는 스스로 피하려고 했던 게 좀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뛰면서는 안 되더라도 더 부딪쳐보려고 했다"며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자세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존스컵을 뛸 수 있는 경험이 흔치 않은데, 뛴 시간만큼 가진 것들을 다 보여주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우체와 충돌해 눈 밑이 새파랗게 멍이 든 진안은 "이 정도로 맞는 건 괜찮다"면서도 "다만 맞고 다니지만 않고, 한 대 맞으면 한 대 때리기도 하겠다"고 농담했다.
한편 일본 샹송화장품의 우자와 준 감독은 "BNK가 피지컬이 좋고, 공을 굉장히 스무스하게 돌리고, 슛도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는 우리의 농구를 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이겼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BNK 선수로 김한별을 꼽은 우자와 감독은 "(김한별이) 똑똑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피지컬도 좋았다. 리바운드와 외곽 패스 등 능력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샹송화장품의 우체는 "BNK가 강하고 슛이 좋아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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