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속 수돗물 흘러 보낸 광주상수도본부…이번엔 건설폐기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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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상수도관 교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상수도관 교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등 건설 폐기물이 트럭에 실려 인근 주차장 부지로 옮겨지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 상수도관 교체 공사는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했으며 폐기물 처리 업체와는 직접 계약한 것으로 파악돼 부실한 관리·감독이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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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 당일 처리장 등으로 옮기는 게 원칙
구청 과태료 최대 500만 원 부과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
폐기물 방치 책임 주체 확인 중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상수도관 교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구에 사는 A씨는 지난 7월부터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인근 상수도관 교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등 건설 폐기물이 트럭에 실려 인근 주차장 부지로 옮겨지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건설폐기물 보관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A씨는 구청에 관련 신고를 접수했고 이 주차장 부지에서는 구청의 현장점검이 이뤄진 이후 건설폐기물이 뒤늦게 치워졌다.
A씨는 "한 달 반전부터 주차장에 무엇인가를 쌓아두기 시작했다"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아스톤 등 폐기물을 쌓아뒀는데 7일 오전에 덤프트럭이 실어나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건설폐기물의 경우 당일 폐기물 처리장 등으로 옮기는 게 원칙이지만 공사 구역이 비좁을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 공사 현장이나 주변에 보관할 수 있다.
문제는 환경오염 등을 막기 위해 건설폐기물을 보관할 때는 폐기물을 분류해야 하고 덮개 등을 씌워 2차 피해를 막아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이 주차장에 보관된 건설폐기물들은 아스콘 등 수십 톤의 건설폐기물이 뒤섞여 있는 것은 물론 덮개조차 덮여 있지 않았다.
이 상수도관 교체 공사는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했으며 폐기물 처리 업체와는 직접 계약한 것으로 파악돼 부실한 관리·감독이 여실히 드러났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폐기물은 시공사가 아니라 상수도사업본부와 직접 계약을 맺어 처리하고 있다"며 "당일 발생한 폐기물은 당일 처리하는 게 원칙인데 배차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던 주차장 부지는 당초에는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쌓아두기 위해 주차장 측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청은 건설 폐기물에 대해 폐기물 미분류와 덮개 미설치 등으로 최대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고 건설폐기물 방치의 정확한 책임 주체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광주 덕남정수장 정수지에서는 지난 2월 중순 통합유출밸브 고장이 발생해 3만 8천여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사고로 5만 7천여 톤의 수돗물이 유실된 것은 물론 상가 영업보상 등에 6500여만 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 광주시는 총 1억2700만 원의 재정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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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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