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두 손 든 새만금 잼버리…내일 오전 10시부터 수도권으로 이동

2023. 8. 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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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폭염에 모기와 벌레, 미국과 영국 대표단의 야영지 조기 철수 등 각종 악재를 겨우겨우 버텨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결국 태풍의 북상으로 야영지 전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11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 역시 애초 계획된 전주가 아니라 서울에서 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이재호 기자, 야영지 철수는 언제부터이뤄지는 겁니까?

【 기자 】  네. 새만금 잼버리 현장입니다.

 여러 악재를 딛고 이제 겨우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드는가 했는데, 결국 태풍의 관문은 넘지 못했습니다.

 제 뒤로 대원들의 야영지가 펼쳐져 있는데요. 이들이 이곳에서 묵는 마지막 밤이 됐습니다.

이번 조기 철수 결정은 무엇보다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상륙할 경우 사실상 야외 숙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오전만 해도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북상하는 태풍 대응을 위해 분주했습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가정해 대피소 대피 등 여러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하지만, 오후부터 분위기가 급변했고 결국 내일 오전 10시부터 야영지를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저희 계획으로는 10시부터 시작해서 지금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어서…."

이에 따라 156개국 3만 6천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차례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분산 이동해 여러 숙소에서 머물 전망인데요.

총 1천 대 이상의 버스가 동원될 예정이고, 이송 과정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서 국토부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체육관 등을 비롯해 서울시와 구청 시설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행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11일 K팝 공연장의 장소도 변동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애초 새만금 야영지에서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한차례 변경이 됐었는데요.

현재는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긴급 상황의 대두에 따라 조직위는 세계연맹 측과 콘서트 장소의 재조정 문제를 면밀히 의논하고 있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되면 새만금 영지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데요.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현숙 장관은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에서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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