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가 사드 반대투쟁 벌이도록…” 청주간첩단 북한 지령문 재판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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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주간첩단' 사건에서 활동가들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24일 북한이 활동가들에게 내린 지령문'에는 "미국을 추종하는 친미 사대행위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적폐", "반미투쟁으로 투쟁 방향을 전환하도록 진보 단체들에 적극적인 영향을 주어야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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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사대행위 척결”, “진보단체 사드 반대하게 해야” 등 내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이른바 ‘청주간첩단’ 사건에서 활동가들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김승주 부장판사) 주재로 7일 열린 청주 지역 활동가 윤모(50)씨 등 4명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USB 등에 저장된 ‘인간의 조건’, ‘다시 보는 서양음악’ 등의 이름으로 된 파일 30여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앞서 2021년 검찰은 이들을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이적단체 ‘자주통일 충북조직회’를 결성하고 공작금을 수수하고 4년간 충북 지역에서 국가기밀 탐지, 국내정세 수집 등을 벌인 간첩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24일 북한이 활동가들에게 내린 지령문’에는 “미국을 추종하는 친미 사대행위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적폐”, “반미투쟁으로 투쟁 방향을 전환하도록 진보 단체들에 적극적인 영향을 주어야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서는 “진보 운동단체들이 사드 반대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이도록 영향을 줘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지령문에 “민중당 도당·사당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이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도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이들이 총선에 개입할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봤다.
다만 피고인 측은 해당 문서와 관련 “검찰이 내놓은 자료를 본 적이 없다”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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