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정상 ‘中 역내 위협’ 테이블 올리나

홍주형 2023. 8.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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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중국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려 한다"며 "이는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고 분쟁과 갈등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가에서는 3국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 수준의 획기적 증가를 보여주는 상징성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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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美서 3國 정상회의 개최
주요의제는 북 핵·미사일 공조
中선 “분쟁·갈등 위험 높일 것”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3국이 추진할 ‘새로운 단계’의 공조에서 중국이 역내 위협이란 시각이 공고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대북 억지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등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회담 의제로 거론된다. 현재까지는 북한 핵·미사일 관련 공조가 3자협력의 기본 방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런데 미·일의 시각에선 3자협력이 중국을 어느 정도의 역내 위협으로 볼 것인가도 관심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일 협력의 가장 큰 축은 역시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라면서도 “중국도 여러 소(小)다자협의체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도 여러 소다자협의체에 관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회의의 첫째 목표는 북한 대응이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중국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 등을 통해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 간 군사협력 체제 구축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 위협 증대에 대한 대응’이란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미국은 동북아에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3국 군사동맹을 구축하려는 열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려 한다”며 “이는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고 분쟁과 갈등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상회의 결과 문서에서 중국 관련 언급을 어느 정도 표면화할지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북핵 위협 대응에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노골적으로 중국 위협을 거론하는 건 정부 입장에서도 조심스럽다. 미국 역시 최근 중국과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외교가에서는 3국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 수준의 획기적 증가를 보여주는 상징성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주형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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