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해진 첫 로코 '달짝지근해', "세대 달라도 공유할 수 있는 감정 담았다"

이하늘 2023. 8.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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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 영화 '달짝지근해: 7510' 언론배급시사회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달짝지근해: 7510'은 텐트폴(일명 대작 영화)가 개봉하는 가운데 보기 드문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호자' 심지어 '오펜하이머'까지 개봉을 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유해진의 첫 로코 도전 '달짝지근해: 7510'은 관객들의 마음을 달달하게 녹일 수 있을까.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이한,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가 참석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배우 유해진은 중독적인 맛을 개발하는데 일가견 있는 천재적인 미각을 소유한 제과 연구원으로 집, 차, 연구소만 아는 극 내향인 ‘치호’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늘 똑같은 선택이다. 제일 우선되는 것은 시나리오다. 어떻게 보면, 성인 버전의 '소나기' 같은 느낌도 있어서 훈훈함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도전한 유해진은 "로코 장르라고 해서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은 안 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을 한 것 같다. 따로 코믹 로맨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역인 김희선 배우와 호흡에 관해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김희선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촬영하고 난 이후에는 김희선 배우가 모든 것을 다 잘 받아줬다. 조심스럽게 제안하면 사람을 편하게 해주더라. 스트레스 없이 영화를 찍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유해진은 달달한 눈빛과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달달한 눈빛이 보였다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눈빛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상대역인 김희선은 "스킨십이 있을 때, 남자 상대역이 키스나 포옹하는 장면이 많았다. 내가 남자 배우한테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가장 NG를 많이 낸 장면이 자동차 극장 신이었다. 서로 웃느냐 정신을 못 차렸다. 그 신에 너무 격정적으로 해서 실제로 유해진 배우도 당황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한국 영화에서 최근 보기 힘든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유해진에게 사랑에 관한 정의에 관해 묻자 "사랑의 정의까지는 모르겠지만, 세대가 달라도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사랑인 것 같다. 만약에 20대가 우리 영화를 보더라도 '모르겠다'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는 공통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희선은 어떤 일에도 돌아가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톡 쏘는 맛을 선사하는 극 외향인으로,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모습에서는 무한긍정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는 인물 '일영'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시나리오의 '일영' 역이 매력이 있었다. 오랜만에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이라서 겁이 많이 났다. 감독님께서 왜 '일영'을 맡아야 하는지 손 편지로 2장을 빼곡히 써주시더라. 나를 필요로 하는 감독님이라면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했다. 해진 오빠의 팬으로서 너무 뵙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친구가 된 진선규 씨도 팬이다. 한선화 씨도 너무 성격이 좋고, 차인표 오빠는 같이 무대에 섰던 기억도 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상대역인 유해진과의 호흡에 관해 김희선은 "한국에서 유해진 배우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예능에서 본 유해진 배우의 모습이 소탈한 모습이더라. 익히 좋은 면을 들었던 바여서 케미가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이 없으신데 제 첫 촬영 날 이틀간 계속 응원차 놀러 오셨더라. 둘이 함께하는 첫 촬영부터 10년을 같이 호흡을 맞춘 사이처럼 진행이 됐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에 유해진은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잘 보이려고 찾아갔던 것이다(웃음)"라고 덧붙였다.

'달짝지근해: 7510'은 한국 영화에서 최근 보기 힘든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김희선에게 사랑에 관한 정의에 관해 묻자 "결혼을 한 상태라서 많다고도 못 하겠고 없다고 해도 거짓말 같다. 사랑이라는 것은 10대와 20대의 사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들은 내 감정이 조금 더 중요한 것 같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랑을 하다 보니 나 외에도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주위까지 행복하면 좋은 사랑이라는 생각으로 변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우 차인표는 염치없음은 물론 철까지 없는 ‘치호’(유해진)의 형 차호를 연기했다.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한 소감에 관해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님, 배우들이 같이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 있었고 역시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유해진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 "다른 제목으로 하면 어떠냐는 제목으로 하면 어떠냐는 말에 유해진 배우가 '안 어울려'라는 제목을 제시하더라. 뭐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섞어놓으니 다 어울리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한번 삐그덕거린 적이 있다. 감정의 표현이 안 되어서 ng가 계속 났다. '해진 씨 같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물어봤는데 잘 알려주더라. 불편할 수도 있는 관계인데 협동하는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진선규는 초고속 승진에 성공한 줄 아는 제과 회사 사장 ‘병훈’을 맡았다.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한 소감에 관해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님, 배우들이 같이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 있었고 역시나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한선화와의 진한 키스신을 하는 진선규는 "많이 떨고 긴장을 많이 했다. 평소 가그린을 안 했는데 한 시간 전부터 가그린을 했다. 그 신뿐만 아니라 같이 연기를 했던 모든 신이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유해진이 연기한 치오의 사랑에 대해 "치오가 늘 약국에 가서 감정을 물어보는 모습이 공감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한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한선화는 무엇이든 그냥 넘기지 않고 세상만사에 과몰입이 특기인 인물 '은숙'으로 분했다.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한 소감에 관해 "시나리오와 역할도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의 작업이라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진선규와의 진한 키스신에 관해 한선화는 "진선규 선배가 '선화야. 한 방에 가자'라고 하더라. 한 번에 오케이를 받겠다는 마음으로 격정적으로 했다. 액션신과 비슷하게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감독 이병헌 각본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한 감독은 "이병헌 감독이 작가 시절에 구입했던 시나리오다. 워낙 오래됐고, 팬이기도 했다. 연출을 하려면 체화가 되어야 하는데 각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래 가지고 있던 재기발랄함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제 욕심에는 마냥 웃긴 것보다는 동시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완득이', '증인', 우아한 거짓말' 등 다소 무겁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작품들을 주로 연출해오던 이한 감독은 로코를 도전한 이유에 관해 "이유는 딱 하나였다. 관객으로 돌아가서 정말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관객이라면 어떤 영화가 재밌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서 연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해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 감정을 균형감 있게 표현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하게 됐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속에는 정우성, 임시완, 고아성 등 다양한 카메오들이 나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이들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관해 이한 감독은 "영화 제작 회의를 하면서 카메오 출연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우리 영화가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고,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아예 색깔로 만들고 싶었고 다행히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만족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화 '보호자'로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한 감독은 "어제 연락을 했다. 서로에 대해 미안함이나 경쟁의식보다는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됐느냐'라고 연락했고 둘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주고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달짝지근해: 7510'을 통해 이한 감독은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를 찍다 보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은 아름답다'는 것에 마음이 가는 장면이 가더라.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다. 상처를 받는 두 남녀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를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그런 것에 몰입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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