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 때까지 때려봐" 벤클 유발자 앤더슨, 인터뷰 피하고 SNS에 의미심장 메시지

신원철 기자 2023. 8.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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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복싱장으로 만들어버린 벤치클리어링의 주인공 팀 앤더슨(화이트삭스)이 알쏭달쏭한 메시지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외야에서 건너온 송구를 받은 화이트삭스 유격수 앤더슨이 라미레스를 태그했는데, 라미레스는 이 태그가 불필요하게 거칠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라미레스가 일어나 언성을 높이자 앤더슨은 글러브를 내려놓고 권투선수처럼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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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작은 호세 라미레스(왼쪽)와 팀 앤더슨의 설전이었다.
▲ 동료들에게 잡혀 끌려가는 팀 앤더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그라운드를 복싱장으로 만들어버린 벤치클리어링의 주인공 팀 앤더슨(화이트삭스)이 알쏭달쏭한 메시지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는 피했지만 대신 트위터(X)에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난장판으로 이어지는 대형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시작은 6회 클리블랜드 핵심 선수 호세 라미레스의 2루 슬라이딩이었다. 외야에서 건너온 송구를 받은 화이트삭스 유격수 앤더슨이 라미레스를 태그했는데, 라미레스는 이 태그가 불필요하게 거칠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오른쪽)이 라미레스를 뜯어말리고 있다.

시작은 말다툼이었지만 끝은 난투극이었다. 라미레스가 일어나 언성을 높이자 앤더슨은 글러브를 내려놓고 권투선수처럼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먼저 오른손 강펀치를 날렸다. 라미레스가 이를 살짝 피한 뒤 오른손 훅으로 반격했다. 삽시간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앤더슨이 더그아웃으로 끌려내려간 뒤 2차전이 시작됐다. 감독 사이의 말다툼이 진짜 난투극으로 번졌다.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과 클리블랜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서로를 향해 언성을 높이자 덩달아 다른 선수들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벤치클리어링은 클리블렌드 엠마누엘 클라세와 마이크 사보 3루코치가 화이트삭스 선수단을 향해 언성을 높이면서 3차전까지 이어졌다.

주먹다짐을 벌인 라미레스와 앤더슨이 퇴장당했다. 소강상태에 다시 불을 지핀 양 팀 사령탑, 그리폴 감독과 프랑코나 감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사보 코치와 클라세까지 퇴장당했다.

▲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왼쪽)과 클리블랜드 마이크 사보 3루코치

경기 후 라미레스는 앤더슨이 평소에도 지나치게 거친 태그 같이 무례한 플레이를 반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앤더슨이 야구를 무시했다.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늘 그랬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무례한 플레이니까 이렇게 태그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더슨이 싸우자는 식으로 나왔다. 그럼 나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경기 후 취재진을 상대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리고 7일 전날 사건에 대한 언급으로 보이는 9개의 트윗을 올렸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쓸데없는데 집중하고 있다‥"

"잠시 거기에 엮였다…"

"어디 쓰러질 때까지 발로 차봐‥"

"많은 XX들이 변했다‥" #가짜들

"그리고 누가 패배자 같은 소리를 했는지‥"

"너희가 날 엿 먹였다‥"

"내가 내려놓는 걸 잘 봐두기 바란다‥"

"큰 그림을 그리며…"

한편 두 팀의 앙금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는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화이트삭스가 8승 5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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