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 맞춤형 생성 AI서비스 경쟁 본격화

황국상 기자 2023. 8.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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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생성형 AI(인공지능)기술도 서비스형태로 개발돼 제공되지 않으면 그저 신기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삼성SDS, SK C&C, LG CNS(엘지씨엔에스) 등 국내 대표 IT(정보기술) 서비스기업들은 그동안 IT 인프라를 제공하던 은행, 제조업체 등에 맞춤형 생성 AI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해 기술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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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생성형 AI(인공지능)기술도 서비스형태로 개발돼 제공되지 않으면 그저 신기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삼성SDS, SK C&C, LG CNS(엘지씨엔에스) 등 국내 대표 IT(정보기술) 서비스기업들은 그동안 IT 인프라를 제공하던 은행, 제조업체 등에 맞춤형 생성 AI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해 기술확보에 나섰다. 자체개발 AI기술을 고도화하거나 초거대 AI기술 보유기업들과의 제휴 또는 지분투자 등을 통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생성형 AI기술의 비즈니스 접목과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PoC(개념검증)사업만 20여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5개 기업과 실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바드(Bard), 메타의 라마(LLaMA) 등 초거대 AI기술이 속속 출시됐지만 기업들이 실제 이를 현업에 활용하려면 업무환경과 특성에 맞춘 조율이 필요하다. 과거 공공·민간의 IT 장비설치부터 앱(애플리케이션) 구축·운용을 담당하던 IT서비스업체들이 이제는 기업들이 최적화한 AI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LG CNS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오픈AI 서비스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을 기업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LG CNS는 올 4월 미국 레드먼드 소재 MS 본사에서 AI서비스를 공동개발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오픈AI 출신이 설립한 앤스로픽의 지분을 취득, 앤스로픽의 기술을 서비스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Gen AI(생성형 AI)추진단'을 구성해 비즈니스 과제를 발굴하는 AI컨설턴트, 시스템과 앱을 구축하는 AI엔지니어 등 전문인력 600여명 규모의 조직을 운영 중이다.

SK C&C는 올 3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초거대 AI 기반 B2B(기업고객 대상)사업 확장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를 SK C&C의 디지털 IT서비스 사업수행 역량과 결합해 기업특화 생성형 AI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적에서다. 양사는 콜센터 자동화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금융분야별 맞춤형 초거대 AI서비스 모델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SK C&C는 지분투자를 통한 기술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4월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 규모의 미국 VC(벤처캐피탈) 스톰벤처스와 함께 초거대 AI부문 유망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 지분을 투자했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도 기업특화 생성형 AI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말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업특화 생성형 AI서비스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AI, 업무 자동화 툴인 RPA(업무자동화) 등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AI 사업 경험으로 축적된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별 업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며 "기업이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당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SCP(삼성클라우드 플랫폼)를 통해 보안성 높은 AI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산업별 요구사항이 다른 만큼 IT서비스 기업들도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업)사업자들이 AWS(아마존웹서비스), MS, 구글 및 네이버·KT·NHN 등의 서비스를 고객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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