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포트트릭? 지금 토트넘에겐 'Maddi+SON' 효과도 있다

[스포탈코리아] 황동언 기자=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Maddi+SON" 듀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여름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홈구장에서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졌다. 경기는 해리 케인의 ‘포트트릭’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토트넘은 색다른 공격 전술을 시험했다. 공식이었던 ‘손케 조합’이 아닌 새로운 영입생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매디슨은 ‘소파 스코어’ 기준 이날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10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평점인 9.5점을 받았다.

매디슨은 이날 PK 유도에 성공하며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평점에 비해 공격포인트는 적지만 그것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매디슨은 무려 6개의 키패스와 2개의 결정적 기회 창출 그리고 4번의 드리블 성공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악착같이 따라붙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13번의 시도 중 10번의 그라운드 경합에서 성공하며 팀의 수비에 기여했다. 매디슨은 전 소속팀인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시절부터 굉장히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수년간 매디슨을 노려온 토트넘은 이번 여름 4,000만 파운드(약 662억)의 이적료로 매디슨 영입에 성공했다. 시장 가치에 비해 무려 1,200만 파운드(약 200억)나 저렴하게 영입했다. 1996년생 26살의 나이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레스터가 강등을 당하며 매디슨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디슨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해리 케인, 지오바니 로 셀소와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토트넘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드리블과 박스 안에서 침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매디슨에게 보내준 신뢰로 인해 선수의 자신감이 상승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매디슨이 합류한 후 다시 한번 역할을 바꿨다. 결과는 느낌표에 가깝다. 케인과 함께 상대 골문을 겨냥했던 손흥민은 이번 여름 든든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직접 득점에 가담하기 보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8회나 시도하며 몇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측면에서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안쪽으로 많이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이 줄었다. 최대한 측면 터치라인 쪽으로 넓게 벌려주며 동료들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간이 생기다 보니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패스도 시도하는 모습이 늘었다. 이는 토트넘이 기대하는 'Maddi+SON' 의 시너지 효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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