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악재 줄줄이…인플레 완화 기대감에 '찬물'

이재동 2023. 8. 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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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체감이 안 된다는지적이 많습니다.

폭염과 장마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탓인데요.

이달부터는 교통요금도 오를 예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배추 도매가, 일주일 새 두 배 넘게 올라 이제 10㎏당 2만2,500원입니다.

오른 건 배추만이 아닙니다.

무, 대파, 양파 가격 역시 일주일 새 두 배가 올랐습니다.

장마철 집중 호우가 끝난 뒤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며 공급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치찌갯집 운영자> "여름에는 채소가 녹아버리니까. 계속 오르겠지. 그렇다고 해서 김치 주다가 안 줄 수는 없는 것이고…."

가뜩이나 인건비와 임대료가 부담인데, 재료비까지 오르니 외식 물가 압박도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근원 물가, 즉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물가는 4.5% 올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외식 물가가 주도하는 높은 서비스 물가의 영향이란 게 통계청 분석입니다.

더 큰 문제는 폭염과 장마에 이어 물가를 자극할 악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태풍이란 기상 변수 외에도 오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1,500원으로 300원이, 10월부터는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떨어진 건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큰데 이제 이마저도 불안해졌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석유) 감산과 또 일부 정유사의 가동 정지로 유가는 계속 상승세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가 불안 요인이 많은 만큼 올해 성장률 반등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물가 #외식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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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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