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왕, 훈센 장남 총리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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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 훈마넷이 7일(현지시간)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훈센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날 훈마넷을 차기 총리로 지명했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달 23일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했다.
한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지난 5일 캄보디아를 찾아 훈센의 71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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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막후서 영향력 행사 관측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 훈마넷이 7일(현지시간)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마넷은 올해 45세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훈센은 2021년 12월 훈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서방에서 수학한 훈마넷이 집권할 경우 캄보디아의 정책도 친서방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그가 부친의 뜻에 반하면서까지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더 우세하다.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장기집권한 훈센은 총리 자리는 아들에게 넘겨주지만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리직 사의를 표명하며 “집권당 대표·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퇴임 후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지난 5일 캄보디아를 찾아 훈센의 71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그는 오는 10일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SNS에 “귀국을 몇 주 미룬다”고 번복했다. 2001∼2006년 태국 총리를 지낸 탁신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출국해 해외에서 거주 중이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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