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 앞세운 압구정 4·5구역, 재건축 앞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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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주축인 4·5구역이 후발주자 한계를 딛고 정비 사업에 전방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구정 4·5 구역은 신통기획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통기획으로 이뤄지는 압구정 1~5구역 정비사업 가운데 먼저 2·3구역이 설계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과하다시피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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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명확한 협조 메시지 전달해
'모범사례 원하는 서울시도 화답할 듯
'진통'겪는 3구역 대신 정비사업 탄력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주축인 4·5구역이 후발주자 한계를 딛고 정비 사업에 전방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계자 모집 과정에서 서울시에 명확히 ‘협조 메시지’를 띄운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로서도 신속통합기획 틀에서 정비사업을 진행하려는 의사를 밝힌 4·5구역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5구역 재건축조합이 공모지침에서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공모작을 제안’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반드시 준수해야 해야 하는 ‘5구역 조합의 신통 기획 토지이용계획’은 ‘법정상한 용적률 300% 이하와 건폐율 50% 이하’를 골자로 한다. 물론 ‘신통기획 토지계획안을 참고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앞서 3구역과 달리 ‘신통기획’을 명확하게 조건으로 내건 것이 차이점이다.
5구역보다 앞서 절차를 밟아온 4구역도 신통기획을 전제한 공모지침으로 설계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건원건축, 토문건축, DA건축, 정림건축 등 4개사로부터 작품을 접수해 신통 기획을 잣대로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결격 사유가 발견된 업체는 이달 26일 홍보부스를 개관하지 못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압구정 4·5 구역은 신통기획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우선 설계자 간에 과열 경쟁을 차단해 소모적인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신통기획으로 이뤄지는 압구정 1~5구역 정비사업 가운데 먼저 2·3구역이 설계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과하다시피 치열했다. 특히 3구역은 업체 간 불공정 경쟁 시비가 홍보부스 폐쇄(해안건축)로 이어지는 파행을 겪었다.
결국 조합이 희림건축 설계안(용적률 360%)을 선정하는 바람에 서울시와 관계가 틀어진 상태다. 앞으로 3구역 정비사업은 인허가권을 쥔 시와 갈등을 봉합하기까지 밀릴 수밖에 없다. 최악에는 설계자와 설계안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여지도 있다.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모두 부담이다.
신통기획을 성공적인 정비사업 모델로 추진하려는 서울시의 장밋빛 구도는 3구역 사태로 무색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4·5구역을 모범 케이스로 삼아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타 재정비사업 주체에 신통기획 정비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4·5구역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의사 결정 잡음이 덜할 수 있고, 멸실에 따른 부담이 적은 점도 고려대상이다.
서초구에 있는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신통 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에 가장 큰 리스크는 ‘전례가 없다’는 것”이라며 “압구정정비사업에서 신통 기획이 속도를 낼지는 시내 모든 정비사업 주체가 주목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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