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는 왜 영화관에서 컴백을 알렸을까[종합]

김현식 2023. 8. 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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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 솔로앨범 '리얼리티 쇼'
앨범 홍보 위한 쇼트 필름 제작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새 솔로 앨범 발매날인 7일,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연 장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특별관이다.

유노유호는 이곳에서 3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를 위해 준비한 쇼트 필름 ‘넥서스’(NEXUS)를 선보였다. 그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새로운 포맷의 영상물로 앨범에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 와주신 분들의 귀가 즐거우실 수 있도록 돌비 시네마관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쇼트 필름을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기뻐했다.

‘리얼리티 쇼’는 타이틀곡 ‘뷔자데’(Vuja De)를 포함해 ‘워너비’(Wannabe), ‘타란티노’(Tarantino), ‘릴렉스’(Relax),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커튼’(Curtain) 등 6곡을 새 앨범에 수록한 앨범이다. 스토리텔링 형식을 가미해 6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 쇼트 필름을 통해 앨범 전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을 접할 수 있다.

댄스 챌린지를 비롯한 숏츠 영상이 유행하는 흐름 속 14분 분량의 쇼트 필름으로 새 앨범 홍보에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노윤호는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1세대 영향을 받은 2세대 아이돌”이라며 “테이프, CD, 스트리밍 시대를 다 겪은 저에겐 쇼트 필름이 숏츠 같은 것일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쇼트 필름에는 수년 전부터 구상했다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녹였다. 유노윤호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미래가 배경”이라며 “은둔형 외톨이인 주인공 노아가 메타버스 세상을 향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단편 영화처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뒀던 콘셉트와 세계관이다. 많은 분의 피땀눈물이 들어간 앨범을 선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설렘을 표했다.

아울러 유노윤호는 “쇼트 필름에 담을 메시지를 정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 분들과 인터뷰도 했다”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큰 분들이 환상에만 갇히지 않고, 본인의 ‘워라벨’을 잘 지키면서 현실 세계를 살아가셨으면 하는 저의 바람을 반영해 메시지를 설정했다”고도 했다.

유노윤호가 주인공 노아를 직접 연기했으며 에스파 카리나가 AI 캐릭터로 깜짝 등장한다. 유노윤호는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했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AI보다 더 AI 같다’는 제목의 카리나씨 기사를 보고 출연 요청을 드렸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카리나씨가 흔쾌히 수락해줬을 뿐만 아니라 많은 대사를 숙지해서 와주셨다. 딕션도 좋았다”면서 “진짜 AI로 변신한 듯한 카리나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앨범 타이틀곡 ‘뷔자데’는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곡명은 ‘데자뷔’(Deja vu)의 반대말을 뜻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았다. 유노윤호는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공감할 만한 곡”이라며 “쇼를 연상케 하는 빅밴드 사운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앨범 전곡 음원과 쇼트 필름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했는데 음악방송 활동은 곧바로 펼치지 않는다. 유노윤호는 “활동 방식도 다르게 하고 싶다”면서 “보통 컴백 첫주에 음악방송을 먼저 하는데, 전 팬여러분을 먼저 찾아가려고 한다. 지방에 계신 팬 여러분께 먼저 인사드리고, 그 다음에 방송을 한 주 정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답다’. 색다른 콘텐츠와 방식으로 솔로 앨범 활동에 나서는 유노윤호가 듣고 싶어하는 반응이다. 유노윤호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윤제균 감독님과 황정민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분께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유노윤호는 유노윤호만의 길을 간다’는 말을 들을 때 힘이 난다. 앞으로도 굳은 의지로 새로운 한 발짝 한 발짝을 내딛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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