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향후 진행은?…수도권 관광·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율립 2023. 8.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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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각국 대원들이 태풍 '카눈'의 여파로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각 지역에서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도 숙박시설 지원과 더불어 DMZ·임진각·캠프 그리브스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 등 경기도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할 경우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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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철수 따라 지자체들 숙소확보·관광 행사 등 총력 지원
기업들, 사업장 견학프로그램 가동…잼버리 지원 이어간다
장소 미확정 K팝 공연,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대안 논의
세계잼버리,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 (부안=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행사 관계자들이 세계 각국 대표단이 문화를 홍보하는 부스 앞에 설치된 그늘막을 해체하고 있다. 2023.8.7 warm@yna.co.kr

(부안=연합뉴스) 정경재 계승현 이율립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각국 대원들이 태풍 '카눈'의 여파로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각 지역에서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잼버리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넓어지는 것이란 게 정부 입장인 만큼, 조직위는 지자체와 함께 청소년 체험 행사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경우 잼버리 영지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8일 오전 10시부터 참가자 3만6천여명을 수도권으로 대피시킨다고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원들은 각 지자체의 수용가능한 시설로 갈 예정"이라며 "지자체별로 전통문화 체험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10시부터 새만금에서 떠나는 대원들은 남은 4박5일 동안 새로 숙소가 마련되는 각 지역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이동 장소는 태풍의 영항권에서 피해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서울 등 주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잼버리 야영지 철수 계획 설명 (부안=연합뉴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 브리핑룸에서 잼버리 야영지 철수 계획 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8.7 kan@yna.co.kr

각 지방자치단체는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문화·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전격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기존에 기획된 여름 축제 기간을 연장하거나 변경하고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등의 형태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에 도착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야간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다.

경기도도 숙박시설 지원과 더불어 DMZ·임진각·캠프 그리브스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 등 경기도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할 경우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날 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을 지원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문화·역사·평화·힐링·감동을 테마로 문화체험과 야외 활동, 씨티투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러 지자체가 나서면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많은 스카우트 대원은 각종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남은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시티투어 앞두고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밤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2023.8.6 [공동취재] ondol@yna.co.kr

기업들도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잼버리 지원을 이어간다.

삼성은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 등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SK그룹도 계열사별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일까지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 견학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잼버리 대회의 폐영 전날인 11일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애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됐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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