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남동 주민들 “원주민 대다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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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어남동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립 추진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남동 원주민 대다수는 동네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며 소각장 유치에 적극적인 반면, 일부 사회복지시설과 일부 주민들은 미세먼지, 분진, 소음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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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주민 고려하지 않은 구의원에 사과 요구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중구 어남동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립 추진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남동 원주민 대다수는 동네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며 소각장 유치에 적극적인 반면, 일부 사회복지시설과 일부 주민들은 미세먼지, 분진, 소음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찬성하는 어남동 최완규 통장 등 주민 4명은 7일 중구의회를 방문해 윤양수 의장과 김선옥 의원을 면담하고 소각장 유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어남동에는 주민 29가구에 100여명이 살고 있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주민들 대다수가 소각장 유치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며 “일부 반대주민들은 수십년간 이곳에 거주해온 원주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남동은 이미 혐오시설이 10곳이나 들어서 있어 더 이상 청정지역이 아니다”면서 “주민들은 수년 전 세종시의 소각 시설을 살펴보고 환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지역발전기금을 받으면 농가 소득이 없는 마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또 “1000여명의 주민들이 반대서명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 거주하는 어남동 원주민은 100여명 밖에 안 된다”며 “일부에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김선옥 구의원이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반대 측 입장을 대변한 5분 자유발언과 관련해선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어남동 주민들은 먼지와 분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까지 추진돼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김 의원이 발언했는데 찬성 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언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김 의원은 “반대 입장이 더 컸던 것으로 생각했고 지역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찬성 주민들의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양수 의장은 “찬반 의견이 분분해 조만간 찬성 주민들과 반대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어남동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립을 반대하는 한 사회복지시설 대표는 지난 7월 소각장 허가 설치를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윤 의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소각장 설치와 관련해 현재 인·허가 서류가 들어오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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