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위기경보 ‘경계’ 격상…중대본 2단계 가동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8.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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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7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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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7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2단계는 태풍경보나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 각각 가동된다. 호우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6㎞로 동진 중이며, 중심기압은 970㍱, 최대풍속 35㎧, 강풍반경 350㎞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7~8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고, 9~11일에는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당부했다. 먼저 해안가 저지대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등산로 등은 선제적으로 전면 통제하도록 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세대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물막이판 설치를 독려했다.

장기간 지속된 장맛비로 산사태 등 사면 붕괴의 우려가 큰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요인 발견 시 신속하게 접근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또 휴가철 해안가 야영객과 해상 레저시설 이용객 등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대피도 강조했다.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 등 재난 취약 세대는 사전에 매칭된 조력자 등과 협력해 신속히 대피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전 연락체계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재난문자와 예·경보체계, 마을 방송 등 가용할 수 있는 홍보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고 해안가·갯바위·방파제·하천변과 같은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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