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새만금 철수, 태풍에 수도권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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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새만금에서 수도권으로 옮기기로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이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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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3만6000명 버스 이동
민관시설 확보 참가자 숙소제공
K팝 콘서트 상암구장으로 변경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새만금에서 수도권으로 옮기기로 했다. 대회 참가자들도 8일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 받고 잼버리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전 등 비상계획 강구를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이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며 "모든 참가자들에 대해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새만금 영지로부터 비상대피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현지 프레스룸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 브리핑'을 열고 "대피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6000여명이며,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송 과정 안전과 질서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뤄질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전국 지자체 협조를 통해 태풍 직접 영향권이 아닌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에 숙소를 마련하고 지자체 관광·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총리 주재로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잼버리 대피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대학교 기숙사나 공공기관·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숙소를 확보해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예상과 달리 9일 밤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 진입해 10일 밤 9시쯤 강원 강릉 서쪽 약 100㎞ 부근 육상을 지나는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지역에서 카눈의 최대 순간풍속은 20~30㎧, 9~10일 강수량은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잼버리 부지는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태풍 기간 많은 비가 내리면 야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안전 상 위험도 커진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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